교수: 치바 마나부, 나카쿠라 테츠키, 후쿠시마 요시히로
〈한강의 지형〉은 북쪽의 하늘공원과 남쪽의 강서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3개
레인으로 구성된 다리이다. 북쪽 한강변은 많은 이들이 찾는 레저 공간이며, 북서쪽의 비지니스 및 업무 지구와도 연결된다.
오늘날 서울은 새로운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끌어들이는 거대 도시로서, 도쿄와 같은 인구학적 추세를 따르고 있다. 2021년의 경우 25~39세 인구의 90%가 1인
가구였다(D. Chang, D. Nomiya, H. Zhang, 2021). 우리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지형이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우리의 설계 컨셉은 서울의 과거 지도에 근간하고 있다. 예로부터 서울은 경관,
산, 도시가 서로 얽히고 겹쳐 있는 도시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사라지고, 상호 소통이 없는 획일적인 건물 블록으로
대체되었다. 우리는 서로 얽혀 있는 지형이 미래를 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이 다리는 도시 및 자연 네트워크의
연속이다. 패스트 레인은 자전거 도로, 지하철, 공원 도로를 연결하여, 자전거와 소형 모빌리티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파노라마 레인은 실내 공간을 확장한 것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실내 공간이다. 그린 레인은 산, 언덕, 공원을 연결하며,
풍부한 녹지를 제공하는 통로에 해당한다.
구조물은 아치와 서스펜션을 결합한 형태다. 이러한 구조는 경간을 더 넓히고,
강에 설치될 기둥 수를 줄여준다. 또한 물결 모양의 표면을 통해, 다양한 높이가 어우러진 경험을 선사한다. 구조 레이어의 사용은 각
레인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파노라마 레인의 구조 레이어는 내부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 덕트가 들어가 있다. 그린
레인에서는 구조층에 따라 토양의 두께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분포한다. 중간에는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두꺼운
토양이, 가장자리에는 관목류가 있다. 패스트 레인은 구조물 높이가 같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형태가 더 간단하다. 이를 통해, 서로
얽혀 있는 지형은 역사가 미래와 만나고, 교통이 일상 및 인간관계와 만나는 풍부한 경험을 선사한다.
교수: 치바 마나부, 나카쿠라 테츠키, 후쿠시마 요시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