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소’는 몸을 낮추어 낮은 곳에서 송현동 부지와 그 주변의 땅의 기운을 느끼도록 한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땅 위에 두 발로 서거나, 굴곡진 둔덕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서울 땅의 기운을 주변 산세와 더불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앙에 만들어진 작은 수(水)공간을 통해 투명하게 반사된 가을의 산세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땅과 더불어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물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