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루카스
〈포넨티노〉는 이탈리아 라치오 지역의 대기 순환을 탐구한 영상 작품이다. 도시를 시원하게 해주는 바닷바람은 대기의 흐름을 바꾸는 광활한 도시의 팽창으로 인해 그 힘을 잃었다. 이 작품은 이른 아침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저녁에 산기슭에 도달할 때까지 도시의 바람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숲, 들판, 공원, 주차장, 계곡, 교외지역 등 각 장소는 바람의 흐름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콘크리트의 회색이나 녹지의 초록색, 건축물이나 풍경은 사라지고 대기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표면과 질감의 체계만 남는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대도시를 지형학, 즉 자연적인 주기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며 인간이 지구의 표면에 남긴 디자인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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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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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