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빈
‘고유명사 첫 글자는 대문자로 쓰며,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되면 소문자로 표기’한다. 〈g의 자서전〉은 일반적이어서 고유한 의미를 갖기 어려운 소시민 g의 이야기다. 작품은 g의 녹취와 화자의 단상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개인에게 부과되는 사회적 과업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삶의 이력으로 포착되지 않는 작은 주체의 사소한 기억, 파편화된 감각, 나름의 의미화와 그 실현 과정을 따라간다. 이때 작품 중심에 놓이는 ‘창’은 인물들을 매개하는, 투명하게 닫혀 있는 창(window)이며 동시에 불투명하게 열려 있는 창(screen)으로 기능한다.
-
DATE :
2021-09-16 ~
-
PLACE :
세운상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