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홍 (김이홍 아키텍츠 대표)
세운상가가 부재한 대상지는 어떤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상상이 본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이는 세운상가가 없는 을지로에 대한 상상이며, 메가 스트럭처는 시야에서 제거된다. 세운상가의 보행통로에 자리하고 있는 계단을 중심으로 총 네 개의 응시점을 설정하여, 각기 다른 해상도를 조명한다. 첫 번째 뷰에서는 을지로의 좁은 골목을 조명한다. 두 번째 뷰에서는 종각타워, 삼일빌딩 등 근대 건물들을 바라본다. 세 번째 뷰에서는 조선왕조의 종묘를 담는다. 네 번째 뷰에서는 우뚝 솟아 있는 타워크레인을 바라본다. 시간을 해상도로 치환한다면 종묘, 골목, 근대 건물 그리고 타워크레인순으로 배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텔레비전의 해상도와 같이 도시도 해상도가 높은 모습이 우월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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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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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세운상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