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상상한 입체지도 작업이다. 청계천의 지류들이 대부분 복원된 서울의 중심가의 모습과 인구가 줄고 새로운 기술이 도시에 유입되었을 때 서울은 어떻게 변화하였을 지를 예측하였다. 과거의 도시가 자연 위에 인간의 문명을 새겼다면 가까운 미래의 도시는 도시 위에 자연이 침투하는 모습일 것이다. 따라서 도태되는 동네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조선시대의 고궁, 20세기의 정취를 지닌 단독주택가, 첨단문명이 집결된 업무지구 그리고 100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재래시장은 미래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특히 21세기 초반 엄청난 침체를 겪었던 재래시장들이 중반에 이르러 다시금 주목 받을 모습을 그렸다. 실제적인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기보다는 기억과 인간 본성을 주고받는 장소로 살아남은 재래시장과 그 주변에 몰려 사는 사람들, 그리고 인구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많은 곳이 숲으로 돌아가게 된 도시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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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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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서울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