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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 ARCHIVE

투사된 도시

아키텍처 어쏘시에이션 건축대학교 | 스튜디오 리더 : 샘 자코비
투사된 도시
현대 사회에서 공동주택만큼 정치적 주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없다. 공동주택은 국민을 해방하기도 하고 억압하기도 하는 일종의 무기 역할을 해왔다. 공동주택 설계는 동질성, 사회 평등, 원활한 계층 이동을 증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 공동주택의 목표는 근면한 사회와 생산성 강한 국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는 건축과 계획을 통해 공동주택이 통치성을 공간화하여 정부의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사회와 공간 형태를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의 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가족을 대신할 공동 활동, 사회 인프라, 돌봄 네트워크에 대해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다세대 주택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회·경제적 변화와 인구 변화를 감안하면 전 세계 정치인, 개발업자, 사회 운동가, 노동 운동가 사이에서 공동체가 주도하거나 관리하는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공동주택의 개념이 통치에서 관리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동주택 단지와 집합주택 단지는 주택의 집단적 주체성을 다양한 형태로 구현했다. 우리 도시를 설계하고 핵가족 이후에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주택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집단적 주체성이 점점 더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 DATE : 2019-09-07 ~
  • PLACE : 세운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