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셜 아나토미 (캘빈 추아)
사회적 쇼핑몰 스트라타
스트라타 몰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집합적 소유 형태의 쇼핑몰들이다. 싱가포르 건국 초기에 사회적 집합 공간으로 기획된 이 쇼핑몰은 1970년대와 80년대 쇼핑 명소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간, 관리와 점포 구성이 훨씬 뛰어난 부동산 개발 회사의 쇼핑몰들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스트라타 몰은 과거의 영광을 잃고 쇠락해갔으며, 황폐한 공간으로 변해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미 여러 곳의 스트라타 몰은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몇몇 이익 단체는 이 쇼핑몰들을 일상의 유산으로 보존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본 전시작은 스트라타 쇼핑몰의 공간적 ·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시하고, 이 건물들이 어떻게 싱가포르의 미래상에 맞게 재활용될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스트라타 몰의 기본 건축 소재인 알루미늄 골조를 이용한 이번 작품은 여러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공간은 관람자들이 스트라타 몰을 체험할 수 있는 축소판이다. 스트라타 몰의 설계 도면, 모형, 그리고 이곳에 남아 있는 세입자(상점 주인)와 건축가들의 인터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스트라타 몰과 같은 집합적 소유 모델의 본질, 그리고 이러한 소유 모델로 인해 생겨난 건축 유형을 오늘날의 사회 ·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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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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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돈의문박물관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