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하케 / 오피스 포 폴리티컬 이노베이션 (OFFPOLINN)
신자유주의 사회는 파란색에 중독되었다. 초투명 유리(ultra clear glass)의 세계 소비량은 2008년 이후 두 배 증가하였다. 초투명 유리는 부유한 도시들의 업무공간, 아파트, 상업용 공간 등에서 흔히 보이는 재료가 되었다. 판유리 생산 과정에서 철분을 제거한 것이 초투명 유리다. 그렇게 유리는 초록 빛깔을 잃고 투명한 색을 띠게 되며 여기에 코팅까지 결합되면 자연 광선 중 자외선, 적외선, 주황색 가시광선의 투과를 막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급스러운 건물의 실내에서 보는 바깥 하늘을 원래보다 더 파랗게 보이게 한다. 2015년 초투명 유리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유리 업계가 장기간 유지해온 배출 감축 추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초투명 유리를 사용하면 유리창을 통해서 실내 온도의 상승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유리를 생산하는 지역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질소 산화물 농도가 전에 없이 상승 하였고 초투명 유리를 생산하기 위한 수압 파쇄 공법(hydraulic fracturing)이 가스 추출을 촉진시켰다. 파란색의 우월성을 추구하고 숭배하는 블룸버그 자선 재단(Bloomberg Philanthropic)의 C40 도시나 록펠러 재단의 100대 회복 탄력적 도시(100 Resilient Cities) 등과의 연계에 따른 지속적인 도시화로 인해 질소 산화물로 가득한 노란색 하늘의 도시들이 생겨난것이다. ‘파란색 반대’는 전 세계 도시들이 투명한 파란색 중독 현상에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전 세계 도시의 공조를 통해 특정 도시들의 소외현상과 노란색 하늘의 도시들의 상쇄에서 해방된 기술 사회를 구현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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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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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 디자인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