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에체베리, 호르헤 페레스-하라미요, 토니 프레튼 아키텍트 본 프로젝트는 메데인 시의 집합적 변천(collective process)에 기여한 다양한 규모의 실험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메데인 시의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시기였던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특히 지난 20년간 진행되어 온 도시의 변화 과정에 집중하였다. 도시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개념들로 형성되지만, 사람들은 이 외의 각기 다양한 생각을 기준으로 도시를 점유하고 경험하고 다시 상상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때로는 개인적이거나 난해할 수 있지만, 이 생각들이 사회 · 문화적 인식을 토대로 사회 전반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라면 소통구조(communicative architecture)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소통구조는 도시의 건물들은 물론이고 신문, 영화, 소설 등의 대중매체가 건물을 활용, 변형, 해석하는 과정에서 건물들에 각인된 흔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도시를 구성하는 주 요소인 이 개념을, 인간관계와 이해의 토대가 되는 ‘공감’이라는 감정과 함께 실제로 활용하고자 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되찾고 건축의 개념을 재정립한다기보다, 시민들이 도시를 영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