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AR (탈식민건축미술레지던시) / 알레산드로 페티
난민촌(refugee camp)은 철거를 염두에 두고 세워진다. 정치적 실패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난민촌에는 역사도 미래도 없으며, 잊혀질 운명만이 존재할 뿐이다. 국가와 인도주의 단체, 국제기구들은 난민촌의 역사를 계속 지우려고 하며, 난민촌 공동체조차 향후 자신들의 귀향할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로 난민촌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런 난민촌 공동체들 내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역사는 폭력과 치욕일 뿐이다. 그러나 난민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도시구조 속, 풍부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난민 헤리티지는 고난과 실향(失鄕)의 아픔 외에도 다양한 난민의 역사를 추적, 기록, 표현, 공개함으로써 인도주의적 관점 이상의 ‘난민다움(refugeeness)’을 제시하고 실천하고 있다. 또한, 본 프로젝트는 2년에 걸쳐 기관, 개인, 정치인, 보존 전문가, 활동가, 정부 및 비정부 대표 및 인근 주민들과 함께 데이셰 난민촌(Dheisheh Refugee Camp)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 등재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는 데이셰 난민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 내용을 담은 시청각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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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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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 디자인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