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용
건축가이자 도시 설계자, 교수, 칼럼니스트이며 운동가였던 정기용(1945 ? 2011). 그는 우리 사회의 공공 건축가들을 옹호하는 데에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바쳤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기적의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아동을 위한 도서관으로, 시민운동과 공공단체, 지방행정과 건축가 공동의 노력과 거버넌스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기용이 택한 건축의 접근방식은 ‘성취된 것이 아닌 되는 것’이다. “도시는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되는 것이며, 사람과 자연, 역사가 어우러져서 생성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도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는 건축가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시민들의 집단적 기억을 담아 공동의 문화가 된다. 즉, 모든 도시가 우리 모두의 것이 되는 것이다.
“문제도 이 땅에 있고, 해법도 이 땅에 있다.” 만약 그가 오늘날까지 살아있었다면 그의 모토 역시 생생하게 울려 퍼졌을 것이다. 또한 “건축의 핵심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현장성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든 건축이든, 현장의 역사, 지형, 사람, 현장성이다. 가상적으로 혼자 꿈꾸는 것이 아닌 집단적 현실”이라고 덧붙이지 않았을까. (정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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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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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 디자인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