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믈라덴 야드릭, 서울주택도시공사
'현실에 존재하는 것과 싸우면서 변화할 순 없다. 무언가 바꾸려면 존재하는 기존 모델을 무력화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라.' -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상계동 희망촌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판자촌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사회 소외 계층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새로운 방식의 공영 개발을 계획 중에 있다.
이 전시는 희망촌의 두 개의 작은 마을을 디자인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가격이 주택의 기본 조건이라는 원칙과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내일의 도시에 대한 서울과 비엔나, 두 도시의 경험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의 주요 개념은 지형, 터, 도로, 생활방식, 환경, 미시경제, 커뮤니티 등 8가지 범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8권의 책으로 소개되는 고밀도 저층 지역 접근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들은 선택적 유형학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설계 원리를 기반으로 한 개념적 단계부터 발전된 디자인 제안까지 구체적인 전략들과 디자인을 담고 있다. 관객은 미래 서울의 주거 모델로 제안된 고밀도 저층 지역을 가상 방문함으로써 현대 도시 조건의 다양한 층위와 맥락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