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우, 캘빈 추아
2011년 이후 평양은 집권 체제의 교체와 함께 부분적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하였다. 이로써 50여 년 이상 유지해왔던 소구역계획의 틀이 점차 붕괴되었고 자본주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주거형태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평양살림?은 새로운 변화기에 건설된 아파트에 주목하며 변화된 평양 주민의 일상을 다각도에서 보여준다. 비록 새로운 양식의 아파트가 평양 주민의 일반적인 삶을 대표할 순 없지만, 평양의 향후 도시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전시는 주거 양식이 인간의 생활 환경 뿐 아니라 문화, 풍습, 기호 등 여러 복합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평양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제작해 선보인다. 모델하우스는 현관과 거실, 식사 공간, 부엌, 그리고 침실 공간 이렇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공간에는 북한에서 공수한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관객은 모델하우스 안에서 평양 주민의 삶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