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게이고, K2LAB, 크리스티안 디머 (와세다 대학교)
공유는 특정 자원을 함께 사용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공유재〉는 도쿄 야나카의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젝트와 지역 내 크고 작은 공동체를 대표하는 스물한 가지 오브제를 선보인다. 일상적인 이 오브제들은 강렬한 개인적인 욕구, 타인과의 소통 욕구를 반영한다. 이것은 공동체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핵심이다. 커뮤니티와 공유는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공간을 연결 시켜주는 공유재와 함께 등장한다. 공유는 통합된 것도 아니고 단일한 것도 아니다. 공유는 다양한 층위에서 공존하고 함께 출현한다. 큰 공동체는 작은 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이 역동적으로 확장하고 융합되면서 형성된다. 이 같이 섬세하게 본다면 공유는 모든 시민들에게 하나의 통일된 의견을 강요하기 보다, 크고 작은 문제를 매개로 느슨하게 연결된 여러 이해관계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다원적인 사회 안에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창의성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강렬한 자율 의지와 독립성에 기반을 둔 집합체들이 모여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