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 오부치, 데보라 로페즈, 하딘 차벨
<디지털 생산기술과 수치화된 포옹>은 폐기 재료가 건축 재료로서 갖는 가능성, 인간 개개인의 성향, 그리고 기술을 접목한 리서치 파빌리온이다. 여기서 서스펜딩 파빌리온은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진 판넬들로 구성되고, 컴퓨터 계산 기술은 비 균질적인 각 판넬의 연결 부분을 계산하는 데 이용된다. 여기서 재활용이라는 주제는 재료와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에 의해 설명된다. 가구 제작과정에서 나오는 나무 폐기물은 바이오레진과 합쳐진 후 유연한 상태에서 굳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포옹하면서 모양이 만들어진다. 두 사람의 관계는 생리학적 반응과 포옹의 강도로서 이해되고, 포옹 강도에 따라 이 둘 사이에 물질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각각 다른 강도의 포옹에서 만들어지는 비균질적인 모양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판넬들의 곡선, 재료와 구조적인 속성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다. 최근의 컴퓨터 계산 기술과 도구들은 그 역할이 커지고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에 참여하는 인간의 역할은 점점 배제되고 있다. 이 연구는 도출된 결과물들을 조직화하기 위해 컴퓨터가 사용되는 지점에서 사람들이 포옹을 넓은 범위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건축제조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오류로 간주되는 것들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