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켈리 존슨, 나탈리 가테뇨 (샌프란시스코 퓨처 시티즈 랩)
<크로노스피어>는 도시 전역에 설치된 도시 센서 네트워크에 포착되는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보고, 듣고, 상호작용하기 위해 제작된 몰입형 공간이다. 구름 모양의 설치물은 공중에 매달린 밝게 빛나는 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판들은 점들, 선들 및 가변적인 힘들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으로 통하는 포털이 된다. 크로노스코프 설치물의 공중에 떠 있는 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흐르고 있는 도시의 역동적 데이터를 드러내는 포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가상 포털은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혼합한다는 점에서 도시의 공공 공간이 갖는 한계를 확장하는 시스템을 형성한다. 서울의 공개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입력된 도시 주변의 센서 데이터를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해독함으로써, 크로노스피어는 도시에서 진화중인 생생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보여준다. 데이터 네트워크는 형태가 없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기 때문에, 천년 역사를 가진 도시의 네트워크 위에 중첩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센서 데이터를 잘 엮어서 도시의 흐름에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