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터 디자인 (브랜든 클리포드, 웨스 맥기), 쿼라 스톤 (짐 더럼)
키클롭스는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 거인족으로 묘사되었으며, 거대한 돌담을 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키클롭스식 석조 건축물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지만 아귀가 정확하게 들어맞는 거대한 돌들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문명 중에서도 잉카 문명은 사전 설계 없이 석조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건축물은 자원의 제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지어졌다. 석재가 부족한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한 석재를 새로운 건축물에 맞게 변형시켰다. 잉카인들은 자신들의 도시를 사용한 것이다!
오늘날 도시에서는 전례 없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특히 건축물에서 나오는 건축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건축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전문가들은 키클롭스식 건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의 방법은 사전 결정된 설계를 포기하는 대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지능적 설계를 하도록 돕는다. <키클롭스식 카니발리즘>은 잉카인들이 사용하던 방법을 현대에 적용 가능하도록 해석한 것이다. 미래의 도시에서는 쌓여 가는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의 도시는 건축적으로 자생할 수 있으며, 스스로를 소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