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람 아키텍트
건축사 전반에 걸쳐 나타난 다양한 양식에 따라 건물의 형태와 물성은 변화를 겪어왔다. 건축 양식은 시공 방법, 새로운 재료의 개발 및 발견과 기후와 관련한 새로운 기준의 탄생, 그리고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영향을 받아 변화해왔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문제의 막대한 영향으로 인해 새로운 건축 양식의 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는 건축사에 있어 새로운 양식인 <인류세 양식>을 제안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현대의 과제를 해결하고 건물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한편, 옥외 환경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관의 디자인과 장식에 다시 개입한다. 벽체의 기하학적 구조, 건물의 형태, 도로의 건설 재료 및 설비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다양하다. 또한 재료와 그 적용에 있어 재료의 물리적 이동을 고려해 천장에 축적되는 과도한 열전도를 줄이고 벽체의 단열계수를 향상시킨다. 본 전시는 <인류세 양식>의 원칙과 기법을 시연하는 첫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