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 ARCHIVE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
‘땅의 건축’은 땅과 물과 바람이 관통하는 건축을 말한다. 이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건축이나 그라운드 스케이프(ground-scape) 건축과는 구분되는 것이며, 스케이프(-scape), 즉 경치 너머의 큰 개념의 것으로 땅을 통해 부는 바람이나 빛, 식생 등의 모든 환경적, 생태적 조건과 맥락을 다루는 참된 건축이다.
‘땅의 도시’는 땅과 물과 바람의 흐름을 잇는 도시를 말한다.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꾸었던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을 따라 그 틀을 마련한 옛 서울(한양)이 바로 그런 곳으로, 북으로는 북악산과 북한산을 두어 겨울의 찬 바람을 막고, 남으로는 강이 흐르는 넓게 트인 공간을 두어 여름의 시원한 바람을 맞는 구조의 친환경적 도시 한양은 땅의 도시의 모습을 갖고 있다.
이렇듯 서울은 풍수와 자연환경의 존중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현대 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진정한 정체성인 산길, 물길, 바람길의 자연적 환경이 많이 훼손되었다. 지난 100년간의 개발로 전통 도시 구조와 현대 도시 구조는 충돌하였고, 자연과 도시의 흐름은 파편화 되어 땅의 도시로서의 모습이 잊혀졌다. 우리는 앞으로의 100년 후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까? 미래의 도시는 산의 녹지와 계곡물, 강과 샛강, 그 사이 사이의 습지와 수변 공간과 함께 계절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바람길을 적절히 활용하는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이동, 에너지, 시간의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친환경 고밀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땅의 도시’이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땅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며 물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설계된 전 세계의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나아가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부제로 서울의 100년 후를 상상하며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총 5개의 섹션으로, 주제에 대한 개념과 담론을 제시하는 주제전과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세계 도시의 사례를 소개하는 게스트 시티전, 주제에 대한 체험형 전시 현장프로젝트, 세계 건축 대학 학생들의 논의의 장으로 마련된 글로벌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지난 비엔날레에서 각 회의 주제에 대한 세계 도시의 사례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였다면, 2023 서울비엔날레는 서울을 탐구의 대상지로 삼고 전 세계 참여자들과 서울에 관해 다층적인 논의를 나누고자 한다. 또한 관객에게 다양한 형식의 체험과 관람 요소를 제공해 서울의 중심축을 따라 관통하는 산길, 물길, 바람길을 새로이 경험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로써 땅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찾고자 2023 서울비엔날레에서 발현된 다양한 논의가 전 세계 도시의 개선과 새로운 도시 건설의 훌륭한 좌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조병수
개요 /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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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명
제4회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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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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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 9. 1. -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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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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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개막식(9.1. 예정, 열린송현녹지광장),
개막포럼(9.2.-9.3. 예정, 서울시청 다목적홀),
전시, 시민참여프로그램, 학술행사 등
총 감독 / General Director
조병수_Cho, Byoung Soo
조병수는 비씨에치오 파트너스(BCHO Partners)의 대표 건축가이다. 30여 년간 땅, 빛, 자연을 주요 건축 철학으로 삼고 자연을 존중하는 다양한 건축 작업을 해왔고, ‘경험과 인식’,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 ‘ㅡ’자집과 ‘ㄱ’자집, ‘현대적 버나큘라’, ‘유기성과 추상성’등의 주제를 확장하였다.
대표 작품인 천안 현대자동차 글로벌 러닝센터, 남해 사우스케이프호텔, 거제 지평집 등 세련됨과 투박함,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갖춘 작품들로 북서부 및 태평양 권역 미국 건축가협회 최고상(2003), 김수근 문화상(2010), 미국 몬태나주 건축가협회 최고상(2013), 한국건축가협회상(2014外 다수 수상),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2021), 독일 IF Award(2021)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1999-2006), 하버드 대학교 건축학과 초청교수(2006) 등을 거쳐, 덴마크 아루스 건축대학교 베룩스 석좌교수(2014)를 하였고, 광주비엔날레 건축 부분 책임 큐레이터(2009),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 선정위원장(2016) 등을 역임하였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조병수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를 통해 그간 탐구해 온 땅으로부터 출발하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도시로 확장한다. 특히 그는 주제전과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의 공동 큐레이터를 겸직하여, 지속가능한 건축과 도시에 대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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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HO Partners 대표 / ⓒ김용관(Kim Yonggwan)
현대자동차 글로벌 러닝센터
(독일 IF Award, Reddot Design Award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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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HO Partners 대표 / ⓒ김용관(Kim Yonggwan)
남해 사우스케이프 호텔
(미국 북서부 및 태평양권역 미국 건축가(AIA) 협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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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Pirrone
거제 지평집
(경상남도 건축상)
큐레이터 / Curatoria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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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 / 천의영_Chun, Eui Young
천의영은 건축가이자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다. 서울디자인올림픽 총감독(2009), 광주폴리 총감독(2015),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2019)을 맡았으며, 현재 한국건축가협회의 회장(2022)을 역임중이다. 저서 『열린 건축이 세상을 바꾼다: 포용 공간 혁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던 그는 2023 서울비엔날레 주제전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아 이번 비엔날레에서 추구하는 미래도시의 설계방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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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시티전 / 임진영_Lim, Jinyoung
임진영은 건축 저널리스트이자 기획자이며, 도시건축 축제 ‘오픈하우스서울’의 대표이다. 〈C3KOREA〉(2000) 에디터를 거쳐, 월간 〈공간(2005) 에디터 및 편집팀장을 맡았으며, 해외 건축전문지 〈MARK〉(2010)의 컨트리뷰터, 〈다큐멘텀〉(2018)의 객원 편집장을 맡았다. 출판, 전시, 리서치 등 다양한 도시 건축 콘텐츠를 기획해 온 임진영은 게스트시티전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아 이번 비엔날레에서 제안하는 도시의 밀도와 공공성의 실현 방법을 여러 도시의 사례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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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 / 염상훈_Youm. Sang Hoon
염상훈은 건축가이자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이다. 도시와 건축의 접점을 넓히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2013), (2013), <재생된 미래: 서울도시재생>(2017)등 다수의 국제 건축전 큐레이팅에 참여하였고, 윤동주기념관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2021)을 수상하였다. 게스트시티전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은 그는 세계 도시들과 그라운드 레벨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해법들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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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프로젝트 / 김사라_Kim, Sara
김사라는 다이아거날 써츠 건축사무소 대표이다. 건축, 설치 작업 그리고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창의적 작업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건축가다. 대표작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지명공모 당선작 <( ) function/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2021), 광주비엔날레의 스위스 파빌리온
(2021)등이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현장프로젝트전의 큐레이터를 맡아 행사의 주요 장소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을 무대로 장소성 인식을 위한 건축적, 감각적 장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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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튜디오 /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_Leif Høgfeldt Hansen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은 덴마크 오르후스 건축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지난 25년간 다양한 국제 전시회를 비롯하여 연구나 토론 등에 참여한 경험을 쌓아 왔다. 한국에서도 광주 폴리 프로젝트와 서울도시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여러 건축 관련 행사에 참여하였다. 그는 덴마크 도코모모 부회장직과 덴마크 예술가협회 심사위원직을 역임하였으며, 2013년에는 스튜디오 CONTEXT를 설립하였고 2018년에는 스튜디오 Transformation를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은 2023 서울비엔날레 글로벌스튜디오전의 큐레이터를 맡아 이번 비엔날레에서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한강브릿지에 대한 세계 각국에 건축학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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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큐레이터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신설된 협력 큐레이터팀은 서울시, 총감독, 큐레이터팀과 협력하여 비엔날레를 기획한다. 주제에 따라 다섯개의 각 전시 섹션별 콘텐츠를 조율하여 전시화하며, 출판 및 영상, 연계프로그램 등을 기획한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에서 이야기하는 주요 담론과 다양한 실천의 결과들을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빙을 진행한다.
협력 큐레이터 : 김그린
보조 큐레이터 : 차정욱, 안서경
조직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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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감독
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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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천의영, 임진영, 염상훈, 김사라, Leif Høgfeldt H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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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큐레이터
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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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큐레이터
차정욱, 안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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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총괄 및 마케팅 디렉터
노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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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
워크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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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세바스찬 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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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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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디자인
포스트스탠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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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디자인하우스(월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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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주관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