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은 독특합니다. 다른 많은 도시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감과 창의력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하고 진화하는 곳입니다. 도시의 수변(水邊)을 재설계하거나 낡은 회색 구조물을 녹색 생태 공간으로 교체하는 등 크고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시죠. 동시에 서울은 여전히 공격적인 산업화와 끊임없는 발전의 유산을 극복하고 더 풍요롭고 부드럽고 역동적인, 즉 더욱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건축물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평소에 전혀 대화하지 않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논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서울 시민들이 자신들의 도시에 대해 더 민감해지고, 자신감 있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고, 전문가에게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와 시민들, 이 두 세계가 결합되지 않으면 도시를 더 즐겁고 매력적인,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건물에서 살아왔습니다. 비록 그들이 새로운 건물을 설계하는 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놀라운 직관과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우리가 남길 수 있는 유산은 이들을 연결시켜 큰 대화를 이끌어내고, 사회에 더 인간적인 건물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모두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란, 사회적 지속 가능성에 관한 것이며, 조금은 감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정한 지속 가능성은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장소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그들이 어떤 장소를 사랑해야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건물들에 대한 사랑, 즐거움, 감정에 대해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도시의 모든 사람이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대화는 단순히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우리를 둘러싼 건물과 우리 인간에 관한 예상치 못한 대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 / GeneralDirector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ㅇ출 생 : 영국 (1970)
ㅇ상 훈 :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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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이력]
- 헤더윅 스튜디오 창립 (1994)
- 최연소 왕립산업디자이너 선임 (2004)
-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 서훈 (2013)
- 영국 왕립 아카데미 공과대학 명예연구원 (201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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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경력]
-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상 (2021)
- 베르사유 건축상 (2019, 2021)
- 영국 Civic Trust Awards (2019, 2021)
- 미국 학술 공로상 수상 (2019)
- 이탈리아 황금 콤파스(Compasso d’Oro) 수상 (2014)
-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루베트킨상 수상 (2010)
- 런던 디자인 메달 수상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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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 MicC 쇼핑 지구(CCBD) / 시안 (2024)
- 아자부다이 힐스 Azabudai Hills / 도쿄 (2023)
- 구글 신사옥 Google HQ / 실리콘밸리 (2022)
- 리틀 아일랜드 Little Island / 뉴욕 (2021)
- 베슬 Vessel / 뉴욕 (2019)
- 난양공대 러닝 허브 Learning Hub / 싱가포르 (2015)
- 런던 올림픽 성화대 (2012)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 상하이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