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왈라: 공식적인 것의 비공식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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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의 다바왈라는 도시의 공식적 요소와 비공식적 요소가 서로 얽혀 있는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도시락 배달부’를 지칭하는 다바왈라는 뭄바이의 모든 가정에서 점심 도시락을 수거한다. 그 다음 복잡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도시락을 점심시간까지 직장에 배달해주고 도시락을 회수하여 늦은 오후 가정에 반납한다. 다바왈라들은 비공식적 시스템이 공식적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촉진하는 혁신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에서 도시락인 ‘다바’는 오전에 수거되어 저녁에 반납될 때까지 다바왈라들 사이에서 4~5회 정도 교환되고, 편도로 약 30km를 이동한다. 매일 뭄바이 전역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의 수는 약 200,000개로, 4,500명의 다바왈라가 400,000번 배달을 한다고 추정된다. 다바왈라는 지역사회 유대관계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정적인 도시와 그 인프라를 설정된 한계 이상으로 영리하게 활용한다. 정적인 도시는 지역색을 지운 뒤 ‘거시적’ 질서로 편입하여 이를 성문화하려 하지만, 동적인 도시는 현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지역적이거나 전통적인 지혜를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로 전달한다. 이와 같은 전략은 우리가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역설적으로 현대의 도시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 프로세스는 보다 공정하고 새로운 형태의 도시 경험 모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