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혹은 행복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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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필먼트’는 ‘의미 있는 충만한 행복감’을 의미하는 동시에 제품의 선정, 포장 및 배송에 이르는 ‘물류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물류의 실행’에서는 상품이 물류 체계에 등록되는 방식을 살펴본다. 기술의 축적은 인간의 이동성을 늘리고 역량과 정보 처리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은 더욱 기계화되었다. 산업환경과 소비자 환경의 측면에 있어 상품의 제공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물류와 관련되어 있음을 살펴본다. ‘물류의 건축’은 유통 회사인 월마트에 초점을 맞춰 세계적인 이동∙교환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시스템을 살펴본다. 물류 관리 프로세스에서의 정보 습득 기술을 이용해 이루어지는 기계화된 진열 방식은 조직과 환경을 도외시한 채로 느슨하게 연결된 일련의 파편과 같은 월마트를 보여준다. ‘물류의 미래’는 물류 분야가 탄생하게 된 계기인 합리성과 효율성에 대한 열망과는 오히려 거리가 먼 형식, 분위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도구들을 보여준다. 이동 인프라 네트워크에 의해 뒷받침되는 물류 과정은 사회의 가치와 열망을 반영하는 집단 투자의 현장으로 남는다. 이민, 지구 온난화, 개인주의와 같은 현대의 위기에 직면하여 우리가 충만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인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