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 공동의 도시

오늘의 도시

오늘의 도시는 세계화, 디지털 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동시에,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자연재해, 그리고 극심한 소비와 자본의 불균형 등의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겪고 있다. 모든 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해 있는 이러한 보편적인 문제와 더불어, 각 도시는 고유의 역사, 지역 문화와 사회, 지리적 맥락을 바탕으로 도시를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 기존의 도시를 관리하는 전통적인 도시행정의 방식이 중앙관리 기구를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기획, 실행되는 하향식 체제로 작동했던 반면, 오늘의 도시는 다양한 삶, 배경, 지식을 갖춘 도시의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으로 가담하고 참여하여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 행동들은 주로 문화적, 예술적, 사회적 성격을 띠며 도시의 정책과 상호지원을 하고 있다. 이미 현대 도시는 근대도시가 남겨준 물리적 유산과 경직된 공공정책이 도시를 안전하게 지속시켜줄 동력을 상실하였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능동적인 행동과 참여, 협동, 창의성, 실험만이 미래도시를 향한 길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있다.

큐레이터: 최혜정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축가이다. 미국 렌슬리어 공과대 건축과와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공공주거, 비영리재단 및 정부지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무를 쌓은 후,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건축작업과 교수직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큐레이터와 2014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의 건축컬렉션을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하였다.

세계도시

'세계도시전'은 세계도시들의 다양한 거버넌스 - 도시운영 - 에 내재되어 작동하고 있는 공유도시의 가치와 의미를 탐색해보고, 현재 도시들이 도시를 운영하고 고민, 실행, 상상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21세기 공유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해보고자 한다. 세계도시전은 각 도시가 현재 직면해 있는 공유재의 위기와 고민, 실행 중인 공공프로젝트, 기획하고 있는 공공정책 등을 요청하여 그 주제를 기반으로 해석되고 기획된 전시다. 도시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스스로 도시를 공동으로 지켜내고 지속시키기 위한 도시들의 접근 방식을 한 자리에 공유함으로써 21세기 공유도시의 생존과 실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에 대해 공통적인 이해와 심도 있는 탐구를 위하여 세계도시전의 모든 설치물은 6개의 질문으로 구분되어 제기될 수 있다. 경계의 문제, 도시의 지속성을 위한 총체적 도시비전, 공유재의 소유권, 도시의 거주방식, 이해하고 연결하여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 도시의 생산과 재생력 등에 연관된 이 질문들은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구별하는 내용적 구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공유도시에 대해 던지는 우리 공통의 질문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참여한 도시들이 제안한 전시물을 통해 우리가 당연시하던 도시의 문제에 대해 다시 질문해 보고 재해석하여 21세기 공유도시의 가능성을 새롭게 탐색해 본다.

참여도시:

  • 보고타
  • 나폴리
  • 상트페테르부르크
  • 라바트
  • 런던
  • 암스테르담
  • 로마
  • 메시나
  • 파리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 베를린
  • 오슬로
  • 레이캬비크
  • 아테네
  • 비엔나
  • 니코시아
  • 샌프란시스코
  • 메데인
  • 멕시코시티
  • 티후아나-샌디에이고
  • 상파울루
  • 알렉산드리아
  • 요하네스버그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 테헤란
  • 두바이
  • 시드니
  • 싱가포르
  • 도쿄
  • 베이징
  • 상하이
  • 마카오
  • 홍콩-선전
  • 선전
  • 중국도시들
  • 자카르타
  • 방콕
  • 뭄바이
  • 첸나이
  • 제주
  • 창원
  • 영주
  • 세종
  • 광주
  • 평양
  • 티후아나
큐레이터: 최혜정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축가이다. 미국 렌슬리어 공과대 건축과와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공공주거, 비영리재단 및 정부지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무를 쌓은 후,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건축작업과 교수직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큐레이터와 2014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의 건축컬렉션을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하였다.

서울자유지도

큐레이터: 강이룬 소원영

<서울자유지도>는 오픈 데이터와 오픈소스 맵핑 도구를 활용한 지도제작을 통해 공공재로서의 지도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고 온라인 지도 제작과 관련한 사회, 기술 및 정책적 제약을 넘어서는 방법을 제안한다.

약 10여 년 전 구글 지도의 발생과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온라인 지도의 활용이 일반화된 이래 우리가 지리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은 빠르게 변해왔다. 특히 오픈스트리트맵 (OpenStreetMap) 과 같은 참여형 오픈소스 지도 플랫폼은 냉전 시대의 지도가 획득했던 지리 정치학적 권위를 빠르게 해체하였으며, 그 혜택을 입은 개인들은 지도를 그저 읽는 것에서 벗어나 지도를 직접 그리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지리 정치학적 환경 때문에 서울의 지리정보는 이러한 흐름으로부터 기술적,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여전히 냉전 시대와 다를 바 없는 매우 제한된 접근만이 허용되고 있다. 이는 정부와 몇몇 IT 대기업이 지리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네이버나 카카오가 점유하고 있는 한국적인 인터넷의 특수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결과 온라인 지도의 생산과 활용은 몇몇 기업의 이윤 추구 활동으로 제한되어 공공재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었다.

<서울자유지도>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적 생산 활동의 하나로, 오픈스트리트맵과 같은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한 “자유지도 만들기”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예술가/디자이너/엔지니어를 초대하여 총 세 번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각각의 워크숍에서는 인솔자가 안내하는 주제에 맞추어 참가자와 함께 지도를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자유 (libre) 지도는 그 자체로 완결된 지도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일어나게 될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 기여를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그 혜택을 직,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독립 지도제작 문화의 가능성을 환기하고, 지도라는 자원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기대한다.

서울

서울에는 모든 시대와 모든 문제 그리고 모든 시도가 존재한다. 전 국민의 1/5이 전 국토 면적의 1/160에 모여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밀도만큼이나 압축적인 근대화 과정을 짧은 기간에 겪었고, 현재에는 저성장과 인구구조 변화라는 또 다른 국면을 빠르게 맞이하고 있다. 타 도시에서는 한 시기에서나 목격할 수 있는 이슈들을 동시에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은 그 만큼 역동적인 논의의 장소가 된다.

본 전시에서는 현재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서울의 지형특성과 개발과정에서 생긴 끊어진 도시단면들을 새롭게 고쳐 작동시키려는 시도에서부터, 근거리 도보권내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네트워킹을 통한 저층 주거지 재생, 예술과 주민이 개입된 마을재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들이 소개된다. 본 전시는 천만 서울 시민의 가장 큰 공유자산으로서의 서울을 바라보고 공공과 시민이 함께 고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서울 잘라보기
  • 성북예술동
  • 서울동네_열린단지
  • 서울동네_서울의 지문과 새로운 마을
큐레이터: 김소라

건축가이자 교육자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건축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과 뉴저지에서 건축실무를 한 뉴욕주 등록 건축사이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이며 공간디자인 전략연구소의 소장으로 다수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은 초등학교 학생 휴게실’로 Architizer 2013 A+ Awards 학교 건축상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휘경 어린이도서관’으로 2015년 문화 공간 건축 학회 건축상과 동대문구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2012년 건축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 받은바 있다.